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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록산언덕에 전우비를 세움은 6.25 동족상잔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롭던날에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둔덕인의 젊은 혼으로 이곳에서 고향산천 부모형제를 남겨두고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우리는 총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최전방고지와 월남전선에서 조국의 자유와 통일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돌아와 포성이 멎은 격전지를 회상하며 호국의 꽃으로 산화하신 옛 전우의 이름을 불러본다. 조국과 민족의 대를 지켜갈 후배들이여! 자유와 평화는 우리가 누려야할 최고의 가치이기에 우리 노병들은 생사를 걸고 적군과 싸웠노라. 그리고 우리의 흘린 피 헛되지 않도록 산자와 죽은자 모두의 이름을 이 돌에 새겨 오래토록 기념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