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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 기적의 길 1950년 12월 25일 피란민 14,005명이 장승포에 도착하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으로 거제도 장승포에 도착한 피란민은 14,005명입니다. 이들은 정든 고향과 친지, 재산을 다 버리고 자유와 평화를 찾아 배에 올랐습니다. 피란민들은 삼일간 물 한모금, 밥 한숟가락 먹지 못하고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장승포에 도착했습니다. 거제시민은 이들에게 따스한 온정과 보금자리를 베풀었고 낮선 타지에서 피란민들은 다시 용기와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수심이 깊고 넓은 들판인 거제도에 기적과도 같이 찾아온 이들 생명의 불꽃, 삶의 의지는 오늘날까지 감동적인 인류애와 동포애의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살기위해 택한 길이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새로운 터전을 가꾸었고, 그 안에서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장승포동 오래전 이 골목에서 미래의 희망은 한 번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업고, 안고, 이고, 끌고 첫발을 내디딘 장승포, 그 기적의 길을 함께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