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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필(1950~)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12월 24일에 태어났다. 그는 3일간의 항해 중 태어나 '김치'라 이름붙여진 5명의 아이 중 하나였고, 지금껏 거제에서 살고 있다. 그의 부모는 "평화사진과"과 "평화상회"를 운영했다. 흥남을 탈출한 그들에게 "평화"는 무엇보다 소중한 메시지였다. 그는 현재 가축병원을 운영하며 '평화','은혜','나눔'의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 만나면 앞바다에서 태어났다고 많이 애기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애기 들어서 아는 거지. 갓난아이가 뭐 기억이 나겠습니까. 보통 만나면 특히 흥남사람들 만나보면 피난오다가 배에서 났다는 애기 많이 합니다. 저야 뭐 압니까. 피난 온 시간하고 제 나이하고 똑같으니깐 제 나이계산하면 이북에서 피난 온 시간하고 같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