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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라루(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쟁) 흥남항에 도착한 메러디스호의 라루선장과 선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피란민 행렬과 마주한다. 하지만 60명이 정원인 화물선에 선원을 제외한 승선가능 인원은 13명뿐이었다. 이에 라루선장은 배에 실려 있던 무기를 버리고 피란민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역사상 최다 인원인 1만4천명이 탈수 있었고, 3일간의 항해동안 한명의 사상자 없이, 5명의 아이까지 태어났다. "그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내게 와 있었다." 이후 라루선장은 바다를 떠나 베네딕토회 세인트폴 수도원의 마리너스(Marinus)라는 이름의 수도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