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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지구전투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이 38선에서 전면 남침한 바로 같은 시각에 이곳 옥계 해안과 북쪽의 정동진, 금진등에 인민군 549육전대 1,800여 명을, 남쪽의 삼척, 임원에 인민군 766유격대 1,300여 명을 각각 상륙시킴으로써 전투가 개시되었다. 해군 묵호경비부는 즉시 경비부 요원으로 전투부대를 편성하여 동일 05:30시에 긴급출동시켜 옥계읍에 침입한 북괴군에게 선제공격을 가하였고 도직리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적 33명을 사살하는 등 전과를 올림으로써 적의 묵호침입을 격퇴시켰다. 한편, 긴급 출동한 해군 소해함 509정은 07:20시 옥계 근해에서 적 PC급 함정과 교전 끝에 격퇴시키고 상륙정 1척을 격파하고 발동선 1척을 나포하는 등 해군사상 최초의 전투에서 용전분투하였다. 이 전투의 의의는 북괴군이 동해안 후방에 깊숙이 우회침투하여 강릉주둔 한국군 제8사단을 고립시키고 후방교란을 기도하려던 그들의 작전목적을 사전에 좌절시킴으로써 한국전쟁 초기에 아군의 전열정비에 크게 기여한 데 있다. 여기 옥계전투의 빛나는 해군의 무훈과 전몰장병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하여 그날의 전쟁터가 보이는 이 둔덕에 삼가 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