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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으로 상황이 급박해지자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퇴각로로 북상하던 인민군들은 태백과 소백이 만나는 영춘면 의풍리와 동대리 일대로 몰려들게 됐다. 퇴각로와 보급로가 끊긴 인민군이 이 마을 일대로 물려들며 민가에까지 침입해 식량과 가축을 마구 빼앗고 주민을 식량운반에 동원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혔다. 이들과 맞서기 위해 지역경찰과 충북도 파견 경찰,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단원 등은 경찰부대를 조직하고 1950년∼1951년에 걸쳐 영춘면 의풍, 동대, 남천리 일대에서 인민군과 교전을 벌였다. 13인의 용사는 그때 전사한 경찰과 청년단원들이다. 그들의 무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것을 1985년 단양경찰서에서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이들의 영령을 위로하고자 당시 교전이 가장 치열했던 영춘면 상리 뒷산 및 동대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동대재에 터를 잡고 유해를 안치한 뒤 매년 현충일 이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