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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재 항일투사 충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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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재 선생은 평북 희천(熙川) 사람이다. 평북 희천군 서면(西面) 극성리(克城里)에 거주하다가 부친을 따라 여러 곳을 전전하던 끝에 소백산(小白山) 정안동(定安洞)에 정착하여 숯을 구워 팔며 생계를 꾸려 나가던 그는 조국의 독립운동에 투신할 목적으로 1920년대 중반 서간도로 망명하였다. 서간도 망명 후 1923년 8월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결성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육군주만참의부(陸軍駐滿參議府)에 가입하여 군사교육을 받으면서 독립군의 자질을 배양하던 그는 참의부의 군기 확충과 재정을 위해 국내에 거점을 두고 군자금을 모집 송달하라는 명령을 받고 국내로 파견되었다. 국내로 잠입한 그는 어릴적부터 거주하며 활동하던 소백산중에 거점을 정하고 동지 김찬섭(金燦涉) 등과 함께 군자금 모집을 위한 비밀결사 조직을 결성하였으며, 단양·영월·영주지역은 물론 충청도·강원도·경상도 등을 신출귀몰하게 출입하면서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여 일경들의 체포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군자금 모집 활동을 하던 김현구(金顯九)가 일경에 피체되어 악형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거처를 자백함에 따라 그의 근거지는 발각되었다. 이에 따라 1928년 9월경 일경 100여 명이 4부대로 나누어 소백산을 포위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전개해 옴에 따라 소백산 형제봉 밑에 은신하던 그는 동지 1명과 함께 일경을 상대로 총을 쏘며 교전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