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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을 누볐느니 조국과 민족의 방패가 되어 생명을 초개처럼 불 사른 호국의 영령들이 여기 깊이 잠들었어라. 길손이여 이 땅에 이어 살 겨레여 증언하라 꽃같은 나이로 국토을 지켜 밟은 자국마다 땀과 피로 물들었거니 하늘에 새겨진 전적 위에 꺼질 수 없는 충혼의 불길은 영원히 타고 있더라고 이 강산에 피어있는 꽃이며 산천을 날고 있는 이름 없는 새들까지 세월이 흘러가도 민족의 가슴마다 부석처럼 빛날 충성된 발자국을 꽃잎과 날래로 덮어주고 구름도 유정하여 산 허리마다 지울 수 없는 전훈위에 머물렀다 가거니, 애국과 정의의 용사는 결코 외롭지 않어라. 여기 강원도 영월 녹전에 호국경찰 전적비를 세워 강물처럼 흘러갈 찬연한 대한민국 역사위에 길이 살아 숨쉴 보석 바구니로 기러져 뜻과 정성을 모았으니 하늘이 기억하고 땅이 알며 이 민족 가슴속에 불멸의 꽃으로 날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