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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돌에 새겨진 글은 6.25동란중 한미양국 해병대가 목숨을 같이하여 싸운 역전의 기록이다. 이들 싸움터인 고지와 능선에 빗발치는 수 많은 포탄으로 암석이 가루가 되고 흙이 잦아지며 산형이 바뀌는 피아공방 그 싸움의 참사은 이른바 죽음의 산더비로서 피의 바다를 이루웠으니, 아! 장하도다..... 조국수호의 영렬으로 산화한 젊은 해병 용사들이 이땅을 지켰도다. 더욱히 한국해병배와 운명을 같이하여 싸운 미해병들이 1957년 3월 14일 이땅에서 철수할때까지 악랄한 조건을 모맡아 신출귀몰하듯 닥치는 대로 쳐부신 그 영웅적인 전투는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용명을 얻었도다. 이 전무후무한 자유수호의 공을 세운 미국해병들의 이름은 한국해병들의 공훈과 더불어 청사에 길이 빛나리라. 그렇다 이 싸움터에서 젊은 넋으로 산화한 한미 해병들의 혁혁한 충혼은 산천과 더불어 자유조국의 수호신으로 영원히 이땅을 지키리니, 고히 잠든이들 영현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겨레로 하여금 그 공훈을 기리 잊지않게 하기 위하여 이 전승가록을 옛 싸움터에 비를 세워 남기노라. 서기 1964년 4월 15일 해병대 사령관 해병중장 김두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