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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293 293 292 유엔군의 대표 전투 볼링 앨리( Bowling Alley, 볼링 계곡) 볼링 앨리라는 명칭은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이 쏜 포탄들이 계곡의 산등성이에서 작렬하는 소리가 마치 볼링핀이 쓰러질 때 나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유학산 천평동계곡을 일컫는다. 태형(笞刑, Gauntlet) 의 계곡 태형이란 말은 ‘인디언이 적군 포로나 범법자를 처벌할 때 두 줄로 늘어선 인디언 전사(戰士)의 사이로 이들을 들여보내고, 이들이 행렬을 빠져나갈 때까지 흠씬 두들겨 패는 형벌’에서 비롯되었다. 미 제2사단은 1950년 11월 24일 유엔군의 크리스마스공세에 따라 북진 중, 중공군의 제2차 공세로 인하여 청천강 부근의 군우리(軍偶里)에서 좌우측이 산으로 에워싸인 약 15km 골짜기를 통과하여 철수하게 되었다. 철수 도중 미 제2사단의 주력은 ‘죽음의 계곡’으로 알려진 태형의 계곡 양편 산중에 매복해 있던 중공군의 집중공격을 받고 3,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또한 수많은 무기와 장비가 파괴됨으로써 사단 전력이 거의 와해되고 말았다. 벙커( Bunker) 고지 1951년 5월 중공군 춘계공세 때 미 제2사단 제38연대 K중대는 중공군과의 전투를 대비해 홍천 북방 800고지에 23만 7,000개의 모래주머니와 철조망 385롤을 이용하여 철옹성과 같은 강력한 벙커진지를 만들었다. 이러한 연유로 800고지는 벙커고지로 명명되었다. 피의능선 983고지(일명 피의능선)는 현재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 위치해 있다. 이 고지를 피의 능선으로 부르게 된 것은 1951년 8월~9월 국군 제5사단(후에 미 제2사단 투입)과 북한군 간의 전투상황을 목격했던 미군 종군기자들이 ‘피로 얼룩진 능선’이란 뜻에서 983고지의 격전상황을 ‘피의능선’으로 보도하면서 붙여지게 되었다. 저격능선(狙擊稜線, Snipers’ Ridge) 오성산과 김화 사이의 험한 산비탈과 깊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미군과 중공군이 대치 중일 때, 적진이 바로 지척이라 저격당하기 쉽다는 의미에서 미군들은 이 능선을 ‘스나이퍼 리지(Snipers’ Ridge, 狙擊陵線)’라고 불렀다. 제인러셀( Jane Russell) 고지 저격능선 서쪽에 있는 두 개의 봉우리가 그 당시 미국의 유명한 육체파 여배우 제인러셀의 가슴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미 장병들이 애정을 가지고 붙인 이름이다. 펀치볼( Punchbowl, 亥安盆地)고지 인제 북쪽 약 15km, 서로 사태리 계곡과 동으로 소양강 계곡 사이에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운전동 중심의 직경 10km 크기, 해발 450m 내외의 분지. 1,200m 내외의 고지군으로 둘러싸인 특이한 지형이다. 이 분지는 북쪽의 1026고지(모택동 고지), 924고지(김일성 고지), 서쪽의 가칠봉(1242고지), 대우산(1178고지), 남쪽의 도솔산(1304고지), 918고지, 동쪽의 달산령, 795고지, 908고지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둘레의 삐쭉삐쭉한 산봉우리와 고개의 모습이 펀치볼(punchbowl)과 같다 하여 미국 전사에는 펀치볼로 명명하고 있다. 단장(斷腸, heartbreak) 의능선 단장의능선은 피의능선 북쪽 894-941-851고지로 연결된 능선이다. 이 능선에서 벌어진 전투는 많은 전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심장이 찢어질 듯한 참상을 목격한 외국의 종군기자들이 이 처참한 상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heartbreak(심장이 찢어질 것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단장의능선이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 백마고지 백마고지전투는 1952년 10월 초 판문점에서 포로회담이 해결되지 않자, 중공군의 공세로 시작된 1952년도의 대표적인 고지쟁탈전이다. 피아간의 극심한 폭격과 포격으로 고지의 수목이 모두 없어져 하얗게 된 민둥산의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후부터 395고지 일대를 백마고지라 부르게 되었다. 글 남정옥(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설마리전투 전투시기 1951.4.22~25 전투지역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설마리 교전부대 영국 글로스터연대 vs. 중공군 제63군 예하 3개 사단 설마리전투는 1951년 4월 서울공략을 위해 인해전술로 남하하던 중공군과 임진강 일대를 지키던 영국군이 충돌한 대표적 혈투로 중공군의 서울 진입을 결정적으로 지연시켰다. 영산지구전투 전투시기 1950. 9. 1~9. 6 전투지역 경남 창녕군 영산면 교전부대 미 제2사단 9연대·미 제5해병연대 vs. 북한군 제9·4사단 등 북한군은 낙동강 돌출부를 단숨에 돌파한 다음 영산을 점령코자 기도하였으나 9월 3일부터 5일까지에 걸친 마군의 과감한 반격으로 북한군의 기도가 좌절됨. 가평전투 전투시기 1951.4.22~24 전투지역 경기도 가평군 교전부대 영연방 제27여단·캐나다대대·호주대대· 뉴질랜드포병대대 등 vs. 중공군 제20군 수만 명의 중공군을 상대로 영연방 제27여단 소속 장병들이 혈전을 치른 6·25전쟁의 대표적인 전투. 단장의능선전투(펀치볼전투) 전투시기 1951.9.13~10.13 전투지역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동면 사태리 교전부대 미 제2사단·프랑스대대·네덜란드대대 등 vs. 북한군 제 6·12사단 미 제2사단과 프랑스대대 및 네덜란드대대가 중동부 전선의 주저항선을 강화할 목적으로 양구 894고지, 931고지, 851고지에 배치된 북한군 2개 사단(6·12사단)을 공격하여 점령한 공격 전투. 다부동전투 전투시기 1950.8.3~29 전투지역 경북 칠곡군 교전부대 미 제1기병사단·미 제25사단·국군 제1사단 vs. 북한군 제1·3·13·15사단 등 경북 왜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북한군의 대공세를 저지시키고 대구로 진출하려던 적들의 기세를 꺾었다. 마산지구전투(Kean TF작전) 전투시기 1950.8.3~13 전투지역 경남 마산~진주 축선 일대 교전부대 미 제25사단·국군 해병대 vs. 북한군 제6사단 미 제25사단은 도보 및 철도를 이용하여 36시간 동안 240km를 기동시켜 마산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신속한 기동으로 완전히 북한군의 허를 찔렀던 전투. 인천상륙작전 전투시기 1950. 9. 15~16 전투지역 인천지역 일대 교전부대 미 제10군단·제7합동기동함대 등 vs. 북한군 서해안방어사령부·제9사단 등 국군과 유엔군이 전쟁 초기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륙작전. 서울 수복과 북진의 디딤돌이 되었다. 6・25전사에는 주요 격전지나 전초기지를 비롯, 작전통제선이나 작전명 등에 영문으로 된 미국식 지명이 많다. 이러한 미국식 지명은 주로 휴전협상 중에 벌어진 고지쟁탈전 과정에서 전투의 성격이나 특징을 고려하여 붙여졌다. 태형, 볼링, 백마, 제인러셀… 고지 이름에 얽힌 사연들 지평리전투 전투시기 1951.2.13~16 전투지역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교전부대 미 제2보병사단 23연대·프랑스대대 vs. 중공군 제39군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미 제2보병사단 23연대전투단과 프랑스대대가 중공군 제39군과 3일간 벌인 격전. 유엔군이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화력과 견고한 방어진지로 물리친 최초의 전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