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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3 경기도 연천군 6・2 5 전쟁에서 필리핀군이 치른 가장 큰 전투였던 율동리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참전비로 1966년 4월 22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연천군에서 건립했다. 율동리전투는 필리핀 제10대대가 미 제3사단에 배속되어 연천 북방 율동리에서 중공군 제34사단과 치른 전투이다. 1951년 4월 22일 야간에 중공군의 춘계공세를 맞이하여 인접부대가 돌파되고, 대대의 우측중대와 중앙중대의 일부 진지가 돌파되어 대대본부까지 중공군이 침투하였으나, 끝까지 진지를 고수하여 인접부대의 철수를 성공적으로 엄호하였다. 이 전투의 영웅은 특수중대의 얍(Conrado D. Yap) 대위였다. 그는 진지를 중공군에 빼앗기고 예비진지를 점령해 역습 기회를 노렸다. 얍 대위는 자신이 1개 분대를 이끌고 중공군이 점령한 고지로 쳐들어가 그곳에 낙오돼 숨어 있던 두 명의 사병을 구출했다. 얍 대위는 철수과정에서 애석하게도 총을 맞아 전사했다. 필리핀 정부는 그에게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필리핀 대대가 진지를 사수해준 덕에 터키여단과 미군부대의 주력이 무사히 철수할 수 있었다. 필리핀 참전비 비문 자유와 세계 평화를 위해 이 땅에서 공헌한 영웅적인 비율빈 용사들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