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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산지구전투. 도솔산지구 전투는 한국 해병대 제1연대가 양구군 해안면의 해안분자 남서쪽에 있는 전략적 용충지 도솔산(△1148m)을 확보하기 위하여, 도솔산과 대우산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산악지역에 배치되었던 북괴군 제12사단과 제32사단의 정예부대를 치열한 공방전과 무수한 희생끝에 격퇴하고, 도솔산을 탈환함으로써 '무적해병'의 신화를 만든 전투이다. 이 작전은 1951년 6월 4일 도솔산 탈환에 실패한 미 해병대 제5연대와 임무교대한 한국 해병대 제1연대가 공격을 개시했으나, 암석지대를 이용하여 수류탄과 중화기로 무장된 적의 완강한 저항을 받고 사상자가 속출하자, 작전 중반부터 주간공격을 야간공격으로 전환하여, 결사적인 돌격작전으로 난공불락의 진지를 17일간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끈질긴 공격끝에 6월 20일 24개 목표를 점령하는 빛나는 개가를 올림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졌던 우군전선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한국 해병대는 도솔산전투('51.6.4~6.20)와 대우산전투('51.7.8~7.10)에서 적 사살 2,810명, 포로 65명의 전과를 획득한 반명 아군전사 210명, 부상 652명의 손실을 내었으나 '무적해병의 신화'를 창조한 이 전투야말로 유래없는 피의 대공방전으로 오늘날의 해병대 전신을 구축한 빛나는 전투였고, 이를 기린 '도솔산가'는 해병대를 거쳐간 모든 장병들에게 영원한 군가로 남아 살아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