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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283(서기 1951년) 8월 2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화리, 가칠봉, 피의 능선, 1,211고지, 무명고지 일대를 중심으로 한 이 지구전투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용감히 싸워 적을 물리친 국군 제3, 5사단 및 해병 제1연대의 장병들이여! 미 제2, 7, 25, 45사단 및 제1해병사단의 용사들이여. 인류의 평화를 거역한 북한군 제2군단이 평화롭던 이 강산을 피로써 물들이게 되고 조국의 가쁜 숨의 경각을 다툴 때에 님들의 몸이 방패가 되어 우리 민족을 살렸고, 님들의 흘리신 피는 조국애의 일편단심으로 이 나라를 건졌도다. 빛나는 충성과 영용무쌍한 투혼을 천추만대에 전하고자 이 돌을 깎아 세우니라. 비록 이 비석은 모래알이 될지라도 님들의 그 위대한 공훈은 해와 달로 더불어 길이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