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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 외에 좋아진 점이 있다면? 홍정우 대위 헌혈이 심장병이나 뇌졸중도 예방해 준다고 하고 혈액순환도 잘 되 게 해준다고 하던데, 제가 무척 건강한 걸 보면 뭔가 효과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형희 중사 우선 건강을 체크해서 좋은 것 같고, 또한 다량의 헌혈자는 일정기간마다 기존 의 건강검사 외에 특별검사를 해줌으로써 건강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특권이라는 생 각 때문에 제 건강을 더 챙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태수 중사 우선 헌혈을 하게 되면 헌혈자의 건강상태를 별다른 검진이나 진단 없이 혈액 원에서 알려준다는 것이 개인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주기적인 헌혈은 인체 의 각 기관에 신선한 피를 생성시키고 전달해 줌으로써 헌혈로 사람도 살리고 나의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헌혈을 많이 한 사실을 주위에서도 알 것 같은데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홍정우 대위 저의 경우 우연히 TV에 출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주위 사람들에 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평소에는 바빠서 연락도 자주 못했던 사람들이 다시 연락을 해왔는 데, 제가 그럴 줄 몰랐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습니다(웃음). 그리고 해병대 장교이면서 이렇 게 봉사활동까지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하더군요. 이형희 중사 처음엔 쉽게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선은 왜소한 체격이다 보니 어떻게 그 렇게 헌혈을 할 수 있느냐,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냐, 심지어는 팔에 주사바늘을 보고 마약 하지 않았냐는 반응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헌혈증서에 표기된 횟수를 보고선 참 대단하다 내 주변에 너 같은 사람은 살다 처음이다는 표현을 씁니다. 안태수 중사 제 주위 분들은 많이 모르는 편입니다. 대부분 분들이 헌혈에 대한 순간적인 호 기심만 발동하는데 저는 이런 분들의 호기심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권유를 합니다. 주기적 으로 헌혈을 하면 좋다고 여러모로 권유를 하지만 막상 결실로 맺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이 아쉽습니다. People 헌혈에 대해 우리 장병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 홍정우 대위 혈액은 의학적으로도 또는 종교적으로도 정말 소중하고 신 성한 내 몸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내 발을 잘라서 남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 손 한 쪽을 잘라서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조금 비우면 다시 생겨날, 내 몸에 넘치는 그 일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사람다움’ 이 실종돼 가는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이 세상에서 내 몸의 피를 뽑아서 남을 주는 행위는 그 어떠한 동물도 할 수 없는 가장 ‘사람다운’ 봉사활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형희 중사 헌혈은 1초의 찡그림이라는 광고를 한 번씩은 보셨을 것입니다. 내가 찡그린 1초가 나 아닌 누군가에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혈액을 나누는 봉사를 통해 ‘나눔’ 이라는 행위의 작지만 위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눔의 실천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휴 가를 갑니다. 헌혈의 집을 들러 1초 동안 찡그려 30~40분 누군가를 위한 나눔을 베 홍정우 대위 이형희 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