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page

인주의에 찌들 대로 찌든 20대의 모습이 아니었다. 국가와 민족을 생 각할 줄 아는 든든한 대한민국의 버팀목이었다. 이처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악재 아닌 악재에도 불구 하고, 젊은이들은 해병대로 몰려들고 있다. 그들이 해병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해병대에 지원한 젊 은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Q.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의 신분은 무엇이고, 그 소식을 들을 당시의 느낌은 어떠했나요? (장승석) 휴학생이었던 저의 당시 솔직한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오로지 영화로만 보던 장면이 현실로 왔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었습니다. 허나 이러한 느낌이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려움이 없다면 강해질 수 없고 강 해질 수 없다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방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 니다. 천안함 사건의 아픈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평도를 향한 북한의 포격도발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큰 아픈 기억을 다시 안겨주었습니다. 같은 한 민족인 북한과 우리가 왜 이래야만 하 는지 마음이 아팠지만,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Q. 북한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故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과 관 련된 뉴스 또는 영결식 등을 볼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이광준) 두 선임 해병들의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현역 및 예비역 해병들의 경례하는 모습과 유낙준 사령관님의 분노에 찬 조사를 듣고 나니 가슴 한 켠에 북한군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꿈 많 은 청년들과 무고한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공개방송에서 승 리의 만세를 부르는 극악무도한 북한군들에게 반드시 그 대가를 치 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승민) 故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사정이 굉장히 안타까웠고 화가 났습니다. 또한 영결식 등을 지켜보면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 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신 의 목숨을 바친 두 명의 해병에 대한 생각에 두렵다는 생각을 한 제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