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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수)부터는 기상이 악화되어 4월 1일(목)까지 이틀 동안 수중 탐색을 중지해야 했다. 이 기간에 탐색팀은 구조·인양관계관 실무회의 및 인양준비 대책회의를 열어 도상연습을 계속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했다. 이어 4월 2일(금)에는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함미구역에서 4개조 8명이 잠수 탐색 을 재개했다. 이때 함미와 연결되어 있던 인도줄은 손상되고 안내줄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탐색팀은 절단부위에 있던 인도줄을 좌현 견시대(見視臺)로 옮겨 설치한 후 함장실 출입구에 위치부표를 설치하려 했으나 강한 조류로 인해 실패했다. 한편 민간 저인망어선 제98금양호가 실종자 탐색작전에 참가했다가 어장 및 어망 훼손 등의 문제로 철수했다. 그 후 조업구역으로 이동하던 금양호가 이날 21:13경 침 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백령도 서남쪽 34.6마일(56㎞) 해점(海點)에서 캄보디아 상 선과 충돌한 금양호가 침몰하면서 선장과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된 사고였다. 4월 3일(토)에는 함미구역에서 7개조 14명이 2차에 걸친 잠수 탐색으로 함체의 주 갑판 상부1층(O-1deck)에서 함체의 찢긴 부위(2m)를 발견한 후 내부진입을 시도했 으나 다수의 케이블이 엉켜있어 실패했다. 이에 안내줄을 재설치한 후 좌현 함미 출 입구로 진입을 재시도 했으나 주변에 부유(浮遊)물체들이 많아 진입할 수 없었다. 다 만 절단면 부근의 승조원식당을 확인한 결과 식당 내부가 해수에 잠겨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때 최초로‘원·상사식당’부근 절단면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인양 후 독도 함으로 이송해 확인한 결과, 착용하고 있던 전투복 상의의 명찰과 천안함의 생존자들 에 의해 고(故) 남기훈 상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34) 남기훈 상사의 시신 발견과 이에 앞서 한주호 준위의 전사를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 은 4월 3일 21:45경“생존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것은 아니지만 무리한 구조작업으 로 인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생존 가능성도 기 대하기 어렵다”며 구조작전의 중단을 요청했다. 구조작전 지휘부는 실종자 가족의 요 청을 존중해 인명구조작전을 중단하고 함체인양작전으로 전환했다. 제 3 장 사 후 조 치 및 원 인 규 명 34) 국방부와 해군은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4월 3일 18 : 07부로 실종자 46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같은 날 실종된 용사 전원에 대해 1계급씩 추서진급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