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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함수·함미 탐색 침몰된 천안함의 함체를 탐색해 실종자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은 해난구조 전담부 대인 제55전대 선발대가 3월 27일 오전 10시경 백령도에 도착하면서 본격화되었다. 해난구조대(SSU) 60명과 폭발물처리반(EOD) 29) 8명으로 편성된 선발대의 구조요원 들은 백령도 장촌해안에 전진기지를 설치한 후 사건 현장 해상정찰에 이어 13:30부 터 해상 및 수중탐색에 돌입했다. 천안함의 함체는 침몰당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최초 폭발 시 함체가 함수와 함미 로 양분되어 함미 부분은 백령도 서남쪽에서, 함수 부분은 부력(浮力)으로 인해 표류 하다가 백령도 남쪽에서 각각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강한 조류에 의해 침 몰된 함체의 위치가 조금씩 변경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함체가 침몰된 해역을 2개 구역으로 설정해 구조작전에 착수했다. 27일(토) 오후 13:30부터 <그림 3-1>과 같이 기름띠를 따라 구조요원들의 수중탐 색이 시작되었으나 사건해역의 작전환경은 너무도 열악했다. 작전해역의 유속은 최 대 5노트 30) , 수온은 3℃ 정도였으며 수중(水中) 시계는 30㎝ 전방의 물체도 식별이 어려웠다. 특히 1구역으로 설정된 백령도 서남방은 수심 47m, 파도, 너울, 강한 조류 등으로 잠수사의 해저탐색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제2구역으로 설정된 천 안 함 피 격 사 건 백 서 62 기름유출 기름띠 형성 급격한 수심변화 (7m이상) 조류 조류 26) 수중폭파팀(UDT, Underwater Demolition Team) : 해군에 소속되어 수중폭파 임무를 담당하는 부대 27) 구조함(ATS, Salvage and Rescue Ship) : 해상에서 조난당한 함정과 승무원을 구조하는 함정 28) 소해함(MSH, Mine Sweeper Hunter) : 항만·수로에 대한 기뢰를 탐색해 소해(掃海)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 29) 폭발물처리반(EOD) : Explosive Ordnance Disposal 30) 유속 5노트(knots, 이하 kts) : 수중에서 유속에 의한 저항은 공기저항의 약 14배에 해당된다. 따라서 3~4노트 정도 의 유속이라면 태풍이 불 때 빌딩의 옥상에서 혼자 바람을 맞는 것과 비슷한 압력으로 인해 서 있는 것 자체가 어렵 게 된다. 고(故) 한주호 준위가 실신했던 해역의 당시 유속은 그보다도 빠른 5.3노트였다. 31) 사조묘 : 바다 밑 바닥의 물체를 건져 올리기 위한 갈고리를 말한다. 32) 현장지휘소(TAC-CP) : Tactical Command Post <그림 3-1> 기름띠 추적·휴대용 음파탐지기를 이용한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