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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안 함 피 격 사 건 백 서 38 2. 피격 시각과 위치 천안함이 피격된 시각은 2010년 3월 26일 21:22경이다. 그러나 국방부가 최초로 발표한 천안함의 피격 시각은 3월 26일 21:45이었다. 27일 00:23 합동참모본부 정 보작전처장(해군 준장 이기식)이“26일 21:45경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아(我) 함정의 선저가 원인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 중에 있어 인명을 구조하 고 있다”고 언론에 최초 브리핑했다. 이처럼 합참은 제2함대사령부로부터 유선전화로 보고받은 시간인 21:45을 피격 시 각으로 언론에 발표하였으며, 이후 국회 보고 및 언론 발표 시에는 3월 27일 10:00 에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서면으로 정정보고한 21:30을 기준으로 했다. 그 후 다시 25 분, 22분으로 정정하여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키웠다. 피격 시각에 대한 혼선은 사건 초기 급박한 상황 하에서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미처 확인되지 않은 보고가 그대로 발표되면서 발생했다. 피격 시각에 대한 수정은 즉각 이루어지지 않았다. 3월 27일 03:22 청와대 위기상 황센터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의 지진파 감지 상황을 유선으로 보고를 받은 후, 27일 06:30 합참에 동 지진파 자료를 보냈다. 하지만 합참은 피격 시각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다. 지진파 자료를 접수한 것은 사건 발생 이후 불과 9 시간 정도 경과한 시점이어서 지진파 발생‘시각 추정’의 의미보다는 단지‘폭발사고’ 자체를 확인해 주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였고, 예하부대에서 보고한 시간을 더 신뢰 하였던 것이다. 그 후 피격 시각의 정확성 문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었을 때 합참은 지진파 자료 를 객관적 근거로 참고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지진파 자료가 피격 시각을 확 증하는 가장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라고 보고 이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합동조사단은 4월 1일 TOD 화면 전체 분량을 공개하면서 21:22경으로 정정했고, 4월 7일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피격 시각이 21시 21분 57초로 최종 확인되었다.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근거는 표 2-2와 같다. 사건 당시의 TOD 동영상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