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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안 함 피 격 사 건 백 서 264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태세와 안보의식은 이완되어 왔습니다.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 환경이 있었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군 내부의 혼란도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국민들도 불과 50km 거리에 장사정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입니다. 천안함 사태는 이를 우리에게 일깨워주었습니다.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현실보다는 이 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루어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 군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선진화되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세계 유 일의 적대 분단상황에 있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의 군 전력을 구축해야 합 니다. 특히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비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 야 합니다. 군의 긴급대응태세와 보고·지휘체계, 정보능력, 기강 등 모든 측면에서 비상 한 개혁의지를 갖고 쇄신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군은 육·해·공군의 다양한 구성원들 이 모여 있는 거대한 공동체입니다. 이런 조직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수직적 이고 관료적인 조직의 폐해를 빨리 해소해야 합니다. 각 군 간의 협력 속에서 실시간 입 체작전을 수행하고, 각 군 전력이 효과적으로 통합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투 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동성 강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모여 전력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군 지휘관 여러분!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우리 군을 굳게 믿습니다. 군은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로서 반드 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군복을 입은 모습 을 자랑스럽게 하겠다’는 것은 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입니다. 군의 생명은 사기에 있습니다. 군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안팎에서 불신과 분열을 조장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은 오로지 나라 지키는 일에 전 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군 복지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군 스스로도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켜온 위대한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이 위대한 국민이 만든 강한 나라입니다. 어떤 위협과 도발도 우리의 중 심을 흔들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뚫고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 되어 세계의 모범이 되고 부러움을 샀듯이, 천안함 사태를 극복하면서 우리의 안보태세 역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건해져야 합니다. ����������.indd 264 2011.3.19 10:37: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