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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해역 분석 2010년 3~4월의 백령도 해역의 기상은 예년과 달리 저온과 함께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오는 등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3월 24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백령도 해상의 기상은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였다. 시베리아 부근의 대륙성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이날 12:00를 기하여“3월 25일 오전부터 3월 26일 오전까지 전 해상 에 강풍(북서~북동풍 25~35노트)과 함께 3~4m의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는 기상통 보 제14호가 발표되었다. 3월 25일은 서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 제17호가, 백령도 기지에 강풍주의보 제30 호가 발표되었으며, 이에 따라 서해를 경비 중이던 함정들이 피항(避港)했다. 사건 발생일인 3월 26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였으나, 해상 은 전일 발표된 풍랑주의보 영향으로 야간까지 파도가 높게 일었다. 6) 야간에는 맑은 날씨에 남서풍이 20~25노트로 불었고 파고는 2~2.5m이었으며 월광은 78%였다. 백령도 연안해역의 평균 수심은 44m이며, 천안함 작전해역의 최저 수심은 8.6m이다. 천안함피격위치와함미침몰위치의수심은47m이고, 함수침몰위치의수심은20m이다. 천안함 침몰 해역에는 게통발, 폐어망, 암반 등의 수중 장애물이 있다. 2008년 국 토해양부에서 백령도 인근 해역의 수심 17~34m에 인공어초 7) 를 설치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 해역의 수심이 최대 4~5m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해군 탐색구조단 및 한국해양연구원 조사선의 탐색 결과, 이들 장애물은 최소 17m 이상의 해저에 위 치하고 있어 천안함의 흘수(2.88m) 고려 시 항해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었으며, 특히 천안함 기동로 상에는 장애물이 없었음이 확인되었다. 백령도 해역의 저질(底質)은 대부분 모래질 펄로 형성되어 있어 물이 탁하며, 수중 천 안 함 피 격 사 건 백 서 26 •풍랑주의보 제17호 : 서해 전 해상, 3월 25일 12:00 ~ 26일 06:00 •강풍주의보 제30호 : 서해 5도, 3월 25일 19:10 ~ 26일 06:00 6) 백령도 어선들은 3월 26일 오전 일시적 기상호전으로 조업을 위하여 출항하였으나 높은 파도로 인하여 오후부터는 출항이 통제되었다. 7) 인공어초는 항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공어초는 바다 속에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투입하여 어족을 보호하는 것으 로 이 해역에서 그물을 끌게 되면 그물이 찢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