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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채택 정부는 천안함 사태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 는 안보사안으로 여기고 동북아의 주요 안보포럼인 ARF 참석을 계기로 북측에 강력 하고도 단합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해 왔다. 특히 외교통상부는 의장국 베트남과 성명문안 합의를 위해 적극 노력하였는데 UN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전인 6월 15일 박석환 주베트남 대사는 현지 신임 총리와 국 방부장관을 면담하여 천안함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ASEAN(Asso- 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98) 의장국이자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 트남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는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와 비공식 협의를 지속하면서 북한의 무 력공격을 규탄하고 추가공격 자제를 촉구하는 우리측의 문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 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7월 24일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이 채택되었다. 이 성 명은 천안함 침몰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의 인명손실에 애도를 표하고 한반 도와 지역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관련 당사자들이 분쟁을 평화 적 수단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공격을 실질적으로 규탄한 UN안보리 의 장성명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외에도 7월 21일 채택된 EAS(East Asia Summit) 99) 외교장관 회담 및 ‘ASEAN+3’ 100) 외교장관회담 성명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UN안보리 의장성명의 지지를 명기했다. 뿐만 아니라 6월 29일 제3차 한-SICA 정상회의에서 채택된「특별 선언문」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 애도를 표명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 행위를 규탄하며, 향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명 시했다. 제 4 장 정 부 의 대 응 98) ASEAN(아세안)은 동남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 공동체를 지향하는‘동남아국가연합’으로 1967년 8월 8일 태국 방콕에서 설립되었다. 이 기구의 회원국은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 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이고, 준회원국으로는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가 있다. 99) EAS는‘동아시아 정상’으로 2005년 12월 14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첫 회의가 개최되어 16개국이 참가했다. 2010년 현재 회원국은 ASEAN+3, 인도·호주·뉴질랜드·미국·러시아 등 18개 국가로 늘어났다. 100) ‘ASEAN+3’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과 3개 국가, 즉 대한민국, 일본, 중국을 지칭한다. ASEAN+3의 첫 정상회 담은 1997년에 열렸으며 아시아 금융위기를 통해 이 기구의 중요성이 증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