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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담화 발표를 전후하여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일본 총리, 러드 호주 총리, 메드베데프(Dmitry A. Medvedev)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국제공조방안 등을 협의했다. 대통령은 이들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합동조사단의 과 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군사도발이란 점이 분명히 드 러났다면서 북한이 과거에도 대남 군사도발이나 테러를 자행한 뒤 이를 부인해 왔지 만 이번에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이 드러난 만큼 그 같은 억지가 통용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하여 다시 한 번 애도의 뜻을 표명하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과 국제조사단의 조사활동을 전적으로 신 뢰하며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도 한국 정부의 의연하고 냉정한 대처에 경의를 표하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러드 호주 총리도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냉정 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공조 과정에서 협력하겠다고 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담화를 통해 밝힌 UN안보리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 응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고 한 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를 주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 를 표명했다. 한편 5월 2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일본 정 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명과 대북제재 추진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을 설득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 정부가 화물검사특별법 제정 등 북한의 인적·물적·금융 교류를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UN안보리 조치 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5월 29일 한·일·중 정 상회의에서도 일본은 한국의 천안함 사태 접근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우리 정부와 공 동 입장을 취했다. 중국은 우다웨이(武大偉) 6자회담 특별대표를 한국에 파견하여 원자바오 총리의 방 한 및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양국 입장을 조율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따라 5월 28일 원자바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사건의 시비곡직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자국의 입장을 정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5월 25일 한·러 정상통화를 갖고 우리측 대응조치에 대해 러시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천안함 침몰의 천 안 함 피 격 사 건 백 서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