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page

나. 주변 4국 외교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는 먼저 미국과의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정부는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 면담, 주미대사관을 통한 국무부·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 의 관계자 접촉, 정부의 고위급 인사 방미 및 국무부 인사 면담 등을 통해 미국과 지 속적으로 입장을 조율하면서 상호 긴밀히 협력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에 대한 외교적 대응을 총괄했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하 본부장)은 스티븐 보즈워스(Stephen W. Bosworth)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 성 김(Sung Kim) 6자회담 특사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여 천안함 사 태 및 향후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이용준 차관보가 5월 14일 한·미 차관보급회의에, 김홍균 평화외교기획단장 이 4월 20일 대북정책협의회에 참석하여 커트 캠벨(Curt M. Campbell) 동아태차관 보 등 주요 인사들과 합동조사단 조사경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조사결과에 따른 향후 대처에 있어 양국 간 공조의지를 확인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천안함 인양 및 조사과정에서 신속한 미국의 협조에 사의를 표 명하고, “결과를 예단하지 않으면서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 하게 원인을 규명할 것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미 국에 전달했다. 이에 미국은 한·미 양국 간 함체 인양과 원인 조사과정에서 이루어 진 협력을 평가하며 향후 추가적인 협조를 정부에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이처럼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동조사단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 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인규명을 최우선으로 하되, 조사결과에 따라 주변국 및 국제 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단호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특히 외교통상부와 미국 국무부는 조사결과가 확정되기 이전에 가정적 상황을 예단하여 국내외적으로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외적 입장 표명에 있어 동맹국으로 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는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조치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보 내 주었다. 이에 외교통상부도 천안함 침몰 직후부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주한 일본외교단에 미리 설명해 주는가 하면, 대통령 담화문 및 3개 부처 조치 발표문을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에 사전 통보하여 우리 정부의 대응방향을 설명하 천 안 함 피 격 사 건 백 서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