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page

제 3 장 사 후 조 치 및 원 인 규 명 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했다. 수거된 어뢰의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1번’이라는 한글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도 유사했다. 북 한산 CHT-02D 어뢰는 음향 및 항적 추적방식을 사용하며 직경이 21인치이고 무게 가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重)어뢰다. 이상과 같은 모든 관련사실과 비밀자료 분석에 근거해 다국적 연합정보분석팀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천안함은 북한의 소형 잠수정으로부터 발사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되었다” 5. 시사점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하자 국방부는 민·군 및 외국인 전문가로 편성된 합동조 사단을 구성했다. 그리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 운용함으로써 최단시간 내에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평 가할 수 있다. 첫째, 민·군 및 외국인 전문가를 포함한 합동조사단 편성이다. 국방부는 최초 국 가안보 및 군사보안을 고려해 군 단독의 조사단을 편성했으나 정치쟁점화를 차단하 고 국제적인 신뢰를 얻기 위한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민·군을 통합하고 외국의 전문 어뢰 추진체에 적혀 있는‘1번’표기의 의미 북한에서 발간된『조선국어대사전』에는‘호’나‘번’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서 순서를 표기할 때는‘번’을 사용하고 사물의 종류를 구별할 때‘호’를 사용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배급소나 버스 정류장 등 줄을 서거나 순서가 필요한 곳에서는‘번’을 사용하고, 사용자가 누구인지 또는 대상이 무엇인지에 따라‘1호 별장’. ‘15호 관리소’(수용소), ‘10호 대상’ 등으로 표기한다. 또한 공장에서 미사일을 생산할 때는 미사일의 종류가 다르면‘1호’나‘2호’미 사일 등으로 구분하고, 같은 종류끼리는‘1번’. ‘2번’식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최근‘연평도 포격도발’에 사용된 북한의 포탄에서도‘번’이란 표기가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되었 다. 따라서“표기된 글씨가 폭발 시 열에 의해 타버린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 되었다.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