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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유가족의 나라사랑 정신과 아픔 천안함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유가족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은 국민 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탐색구조작전 중 추가희생이 발생하는 등으로 구조 본부가 난관에 봉착해 있던 4월 3일 유가족은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구조작전 포기를 요청했다. 이어 4월 24일에는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6명에 대해 산화자 처리에 동의하는 등 어려운 시기마다 적극 협력함으로써 후속조치가 원 활하게 수행될 수 있었다. 한편 해군은 유가족과 1:1의 지원요원을 편성했으며 지원 요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그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여 사태수습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평시 상황에서 해군 함정의 피격 침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직후 부터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온갖 추측과 가설이 난무하면서 일부 언론과 정당 및 단 체들이 여론을 부추겨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유가족을 가슴 아프게 했다. 유가족은 사건 초기부터 신속한 실종자 구조와 함께 사건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은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조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 러나 일부 정당과 단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에 대해 계속 이의를 제기하면서 가 해자인 북한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했다. 국회의 추천으로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특정 위원은 조사에 적극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침몰원인을 왜곡하는 등 일부 언론, 친북성향의 각종 단체들이 쏟아낸 유언비어와 억측은 국민을 혼란케 했다. 심 지어 4~5개 단체는 유가족에게 접근해 반정부투쟁에 나서도록 선동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바로 유가족이었다. 천안함 침몰사건 6개 월 후인 9월 24일 유가족협의회 자문위원인 L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현 시점이 침몰 당시보다 더 힘든 상황임을 토로했다. “정말 북한의 어뢰공격이 맞느냐?”는 등 의 질문에 답하는 것과 함께“보상금에 대한 주변 인사들의 호기심도 유가족을 무척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다. 국방부는 해군을 통해 유가족이 처한 입장을 확인해 대통령실과 정책적 교감을 유 지하면서 유가족이 해군의 가족으로서 긍지와 자세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지원하 는데 힘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들은 유가족이 외부세력에 동조하지 않고 정부와 군의 입장에서 사태수습에 앞장서는 데 크게 일조했다. 제 3 장 사 후 조 치 및 원 인 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