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page


58page

하위지(河緯地, 1412년 ~ 1456년)는 조선시대의 문신이며 자는 천장(天章)·중장(仲章), 호는 단계(丹溪), 시호는 충렬(忠烈)이며, 본관은 진주(晋州)이다. 이곳은 단계선생의 허묘이고, 실제 묘소는 처가가 있넌 경북 선산에 있다고 한다.
58page

그가 처형되자 선산에 있던 두 아들 호(琥)·박(珀)도 연좌되어 사형을 받게 되었다. 작은 아들 박은 어린 나이였으나 죽음을 두려워함이 없이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죽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버지도 이미 살해되었는데 제가 어찌 혼자 살아남겠습니까? 조명(朝命)이 없더라도 자결해야 마땅할 입장입니다.”라면서 노비로 끌려가게 된 누이동생더러 여자의 의리를 지켜 두 주인을 섬기지 말 것을 부탁한 다음 태연히 죽음을 받으니, 모두들 그 아버지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라 칭찬했다. 아들 하담과 하박은 처형당하였으나 16세 미만이었던 미성년자 조카 하포, 하귀동(동생 하기지의 아들), 하분(형 하강지의 아들)은 살아남았다. 하귀동은 뒤에 이름을 하원으로 개명하고 하위지의 양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