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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29집 257 한다고 죽은 메가라인들이 살아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한국이 심대한 피해를 겪 게 된 후 미국의 변명은 그저 정치적 구호일 뿐이고 미국에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한국은 미래의 급변 사태에 독자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플랜B’를 준비 할 필요가 있다. 유사 시 미군이 신속한 증원을 할 수 없을 경우 독자 생존의 길 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한․미 연합 작전을 통한 대북 방어 및 억제 정책을 유지하면서 연합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합동군 사령부 개편을 준비하면 서 미군의 증원이 없는 상황을 가상하여 단독적인 전쟁 수행 연습을 해야 하고 이에 발맞추어 첨단 무기 체계 전력화를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미군에 의 존하지 않는 독립적 차원의 대안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는다면 메가라의 비극은 먼 나라의 옛날 얘기가 아닐 수도 있음을 냉철한 시각으로 상기할 필요가 있다. Ⅳ. 맺 음 말 지금까지 ‘동맹의 안보딜레마’의 개념 중 ‘방기’와 ‘연루’를 중심으로 펠로폰네소 스 전쟁에서 나타난 주요 사례를 분석해 보았고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하여 한․ 미 동맹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연루의 필요성과 미국의 한국 방기에 대한 대비 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한․미 동맹에 대해서 ‘필요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찌 보면 이것 은 사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어구일 수도 있다. 국가가 안보를 독자적으로 책임 질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동맹군이 주둔하여 이를 보완해 주는 것은 반드시 필 요한 것임에 틀림없으나, 이러한 동맹군의 주둔으로 인해 독자적인 작전 능력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부분과 민간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민 피 해는 국가적으로 상당한 손해이다. 이렇듯 한․미 동맹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앞서 살펴 본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역사적 교훈은 동맹을 잘 활용해 야 한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허울만 좋은 명분을 앞세우기 보 다는 한국의 국가 이익을 위하여 한․미 동맹을 선의를 가지고 활용해야 하는 동 시에 미국의 안보적 도움 아래에서 군사력을 포함하는 국력, 즉 국가의 힘을 보다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