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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쟁 사 군사연구 제129집 193 이러한 노력은 무능한 남베트남 정부 주도하에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수행한 미군의 대게릴라전은 결국 미군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인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게릴라를 찾 아내어 격멸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이것이 바로 ‘탐색격멸’이었다. 2. 한국군의 대게릴라전 베트남전쟁 시 한국군의 대게릴라전은 대민관계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게 릴라전이라는 특수한 전장상황에서 한국군의 임무수행에 있어서 대민관계가 가지 는 의미는 전투에서의 승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었고, 한국군은 대게릴라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러한 대민관계의 증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채명신 장군이 각개 병사들에게까지 철저하게 교육했던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양민을 보호하라” 17)는 주월한국군사령부의 기본방침에서 명확 히 나타난다. 그는 이러한 지침을 통해 한국군의 주 목적이 베트콩과의 전투가 아니라 남베트남 국민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밝히고, 내외에 널리 알림으로써 대 게릴라전에 있어서 대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한국군의 대민작전은 남베트남군 장교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다. 18) 한국군의 대게릴라전은 주로 중대 단위의 소부대전투로 수행되었다. 19) 한국군 은 기본적으로 중대단위의 작전기지를 바탕으로 대게릴라전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중대 단위의 전투가 많았다. 하지만, 게릴라에 대한 탐색격멸작전 시에는 항상 가 용한 병력을 최대한 활용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여 게릴라에 대한 압도적인 전 력의 우세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제압했다. 20) 다음의 한국군 작전통계는 중대 17)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 채명신,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증언을 통해 본 베트남전쟁과 한국군』제1권(서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2001), p.93. 18) 베트남 일간지『전선』(1967. 3. 20~21)에 남베트남군 총사령부 심리전부의 “땀”소령이 작성한 민사심리전 수기가 발표되었다. 이 수기는 한국군이 수행하는 민사심리전에 대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한국군의 민사심리전 방침과 주요내용, 그리고 한국군의 대민지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땀”소령은 이 수기에서 한국군이 연합군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민사심리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육군본부,『파월전사』제4집(서울:육군본부, 1969), pp.348~351.) 19) 미군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군은 소부대 작전을 강조했고, 소부대 작전에서는 베트남에 파병한 타국가보다 전문적이라고 생각했다.(Stanley Robert Larson and James Lawton Collins, Jr., 이주만 역, 앞의 책, p.198.) 20) 주월한국군사령부,『월남전종합연구』(서울:주월한국군사령부, 1974), p.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