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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미소짓는 이들.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실상은 섬처럼 갖혀있는 이들. 사람과의 소통이 없으니 외로움을, 또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 해서, 집단으로 혹은 개인으로 가학성을 드러내는 이들. 이런 것들이 디지털시대의 그릇된 양상 중 하나지. 물론 디지털이란 큰 바운더리, 그 중에서 인터넷 등을 통한 소통의 폐해라는 극히 일부분에서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디지털이란 아날로그와 연결이 돼야 그나마, 인간성 그 황폐함을 줄일 수 있다는 거지. 부호만의 나열이 아니라 직접 음성을 교환하고, 만나서 음식을 함께 먹고, 등산, 낚시 등 취미도 공유하며 지내야 한다는 것. 만날 만나서 그저 하는 일이란, 술 마시는 것 밖에는 없더라~ 이러지 말고 그냥 나와서 시시껄렁한 소리 나누며 자주 모이자고. 2월 24일(목) 모임에 대한 장황한 안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