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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이틀째(2011.2.8) 나이가 들어서 정말 못 참겠는게 있다면 뭘까? 한 번씩들 생각을 해 봤겠지. 최근 들어서 더욱 강하게 느낀다만, 일단 점심 메뉴를 잘 못 선택하면 오후내내 불쾌하대. 젊어서는 그냥 식사를 문화로서보다는 한 끼를 때우는 '요기'의 개념으로 생각해 왔지. 빨리 먹고 또 일하고... (쳇~퍽이나 일을 열심히 한 사람 같군) 헌데, 먹고 싶지 않은 걸로 배를 채우니, 영원히 다시 못 올 이 끼니가 허망하게 끝나버리는 실망감? 뭐 그런 것 때문에 화가 날 지경. 누구는 배부른 소리 한다 그러겠지만, 날이 갈수록 점심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다. 또 한 가지! 잠자리가 불편하면 못 참게 됐네. 젊어서야 아무데서나 술 마시고 떼로 잤지만, 지금은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격식이 갖춰진 곳에서 (최소한 강용이네 별장은 돼야 함) 잠을 자야 아침에, 자괴감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맞아! 그것은 자괴감이다!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런 식의 저질스런 잠자리에도 불편을 못 느끼다니~ 정말 이렇게 일용 노동시장의 블루컬러 김씨, 조씨처럼 풍찬노숙도 당연한 듯 지내다 죽는 게 아닌가! 뭐 그런 Low Class 의식에 대한 반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못 참겠는 것은, 일과 시간이 아닌 시차근무 특히 낮과 밤이 바뀐 라이프 스타일을 강요받았을 때가 아닌가 하네. 사실 매일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를 대하면서, 참으로 안스럽다는 생각이 매일 든다. 어떻게 24시간 근무를 하고 또 24시간을 쉴까! 다들 짐작하겠지만 방송사에서 일하는 PD들은 시차근무가 일반적이다. 대개 평일 아침 5시~6 시부터 심야 2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