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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곁에 두고 싶은 글귀(2011. 1. 17) 요며칠 바빠서 글을 몇 개 못 썼네. 머리 속에만 넣어두고 있던 걸 지금에서야... 물론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해프닝성 사건은 모두 액땜으로 생각하고 있지. 주변의 부상사 속출, 사우나 화재 등등. 실은 지금 욕탕 밖에서 1시간반을 떤 여파로, 감기에 걸렸고 이 떄문에, 패킹이 고장난 수도꼭지 모냥으로 콧물이 줄줄 흐른다. 금년에 내가 새길 글귀는 두 가지다. 먼저 지난 연말에 읽었던 '8년의 기적'이란 책에 문득 이거다 싶은 게 있더군.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란 서적으로 유명한, 미치 앨봄이 쓴 거잖아. 종교에 관계없이 착하게 살아라~ 뭐 그런 주제이지만, 거기에 나온 에피소드 중에 이런 게 있더라. 어느날 농장의 주인이 일꾼 한 명을 소개 받았지. 솔직히 그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네. 하지만 소개한 사람이 한 마디 했더니, 바로 전적으로 신뢰하게 됐다는 거다. 뭐라고 했는 줄 아니? "이 친구는 폭풍우가 치는 밤에도 잠을 잘 잔다" 우리는 이 말을 듣고 언뜻 그렇게 생각할 테지. 폭풍우가 치는 밤에도 태연히 잠을 잔다면, 농땡이 꾼이거나,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지. 폭풍우가 치는 밤에도 잠을 잔다면, 그는 폭풍우가 칠 것을 미리 대비했을 것이며, 그러니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을 걸세. 그러나, 아무리 준비를 한다고 해도, 완벽할 수는 없지. 그럴 때 생기는 사고는 불가항력적인 일. 혹, 그래서 잘 못 된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