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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군(2011. 2. 10) 어제 뉴스를 봤더니, 졸업식 후에 아이들이 알몸 퍼포먼스 등 도발적인 행동을 한다고 경찰들이 교문 앞에까지 쫙 깔렸더라. 정말 개구리가 웃을 일 아니냐? 뭐 좀 놔두지 폴리스가 폴폴거리고 나서냐! 예나 지금이나 졸업식 해프닝은 바뀐 게 없나 보더군. 물론 우리 졸업할 때 명문 경희고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지? 어제, 라디오시대 작가가 부장님 졸업식때 어떤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본 적이 없다만, 대부분 좀 껄렁껄렁한 아이들은 3종 세트를 선보였지~ 했다. 밀가루 뿌리기, 옷 찢기, 그리고 얼굴에 구두약 칠하기 이렇게 3가지다. 근데 그 유래를 알고 있냐?? '옷 찢기'라면 워낙 지겨웠던 학교라서, 다시는 생각하기 싫다~ 교복 입을 일 없다~ 뭐 그런 뜻이라고 치자. 그럼, 밀가루는 왜들 그렇게 뿌렸고, 구두약은 왜 검정탱이로 칠했냐?? 그 말이다. 실은 오늘 아들녀석 졸업식이다만, 나는 참석 안 하고 그냥 회사에 눌러앉아 있다. 점심에 모자가 오면, 밥이나 함께 먹으려 기다리고 있네. 벌써 졸업한 지가 만으로 32년이나 됐군. 곧 살만큼 살았다~ 그 소리 나오겄다. 몸은 아직 펄펄 청춘인데... 어제 퇴근길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나 혼자 있을 때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뭐 나이 들었다는 느낌 없었거든. 그런데, 젊은 친구들 몇 명이 우르르 들어오니, 아무래도 녀석들의 얼굴과 나를 번갈아 보게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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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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