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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국방의무를 회피시키기 위해 고의적인 원정 출산으로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군에 갈 나이가 되면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한편 일부 젊은이들은 마지못해 국방의 의무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나 라를 지키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든 더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하 는 생각에 입대 전부터 인터넷에서 배운 대로 가짜 우울증 증세와 거짓 디 스크 환자 행세를 하기도 한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국가 인구정책의 영향으로 아들이 하나인 대부분의 부모들은 비록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자기 아들이 공수, 특공, 수색부대나 철책부대에 배치된다고 하면 마치 지옥에라도 떨어지는 듯 낙담하는 것이 세태이기도 하다. 입만 열면 노블리제 오블리쥬를 실천해야 한다고 떠들어 대는 사람 들이 많지만 막상 그 주체가 자기 아들로 한정되면 아내의 성화를 핑계 삼 아 이런 저런 인연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편한 곳에 근무하게 하려고 동분 서주하고, 또 그렇게 해야 힘 있는 아빠, 능력 있는 남편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이런 망국적인 풍조에서 벋어 나지 못하고 지금처럼 출산 율이 점점 낮아진다면 앞으로 누가 이 나라를 지켜 나갈 것인지 걱정이 앞 선다. 현재 국내 3D 업종 업체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처럼 앞 으로 나라 지키는 일에도 용병을 수입하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 을지 모르겠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나라 지키는 일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 두말할 필요 없이 역사교육, 정확히 말하면 우리 국사교육의 부재가 그 주범이라 고 생각한다. 대학에 들어가는 관문인 수학능력시험에서도 국사가 필수과 6∙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우리 전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