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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양파 파동 당시 재배농가들은 폐기 처분 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가공음료를 만들자고 뜻을 모 았다. 농민들은 가공음료 생산을 위해 무안군 해제면 에 현대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천중)을 설립했다. 무안 양파는 당도가 높고 게르마늄 성분이 많다는 연 구 결과도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현대영농조합법 인은 ‘양파마을’이라는 브랜드로 음료(플라스틱 용기 와 캔), 엑기스, 식초, 양파즙 등을 생산하고 있다. 양파 음료는 100% 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파만을 사용 한다. 한국식품연구소의 가공 음료 개발을 거쳐 꾸준한 업 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었다. 식초 는 제조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리는 데다 건강에 대한 인 식 확산으로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 다. 5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현대 영농조합법인은 지 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일본 수출액 이 30%를 차지한다. 일본은 양파를 우리나라에 전해 줬지만, 양파 가공제품이 없어 오히려 현 대영농조합 법인의 양파음료를 수입해 먹고 있다. 특히 양파마을 음료는 지난해 가을 국내 양파 음료 가 운데 처음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 다. 또 현대영농조합은 식품분야의 세계적인 공통규격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로 부터 HACCP(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받 아 설비 및 제조과정의 안전성을 높였다. 김천중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양파가 건 강에 좋다는 바람이 불면서 수출량이 늘고 있다”고 말 했다. 일본에서 뜨면 1~2년 내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 문에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육군 급식용 400만캔을 납품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4 차례에 걸친 시험급식과 품질개선을 통해 육군본부 금양관계란 회의에서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영농조합은 규모가 작다보니 홍보 부족과 판촉비가 없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 움을 겪고 있다. 서울지역 대형 마트에서 판촉행사를 하면 반응이 좋 지만 입점비 등으로 고정 납품하기는 만만치 않다. 슈 퍼에 진열하려고 해도 냉장고와 판촉비 등을 요구해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양파 파동없는 세상을 위해 다양한 제 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일보 나이수 기자 ysna@jnilbo.com 가격파동 잠재울 ‘마시는 양파 ’ ‘폐기처분’ 악순환 근절 위해 설립…현대영농조합법인 04 www.onionkorea.com 언론이 본 ‘양파마을’ 양파의 주산지 전남 무안에서 양파를 이용한 건강음 료 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영농조합법인은 무안 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다. 사람의 몸을 가장 건강하 게 만들어 준다는 양파를 소재로 한 음료는 40∼50대 이상의 성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외 에서도 인기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95년 지역 농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투자금으로 설립됐던 현대영농은 97년 산지가공 정부지원 지정업 체에 선정되면서 식품개발연구원으로부터 양파음료 제조기술을 이전받았다. 98년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파음료 제조 에 나선 현대영농은 이후 무안이 양파생산 소득에만 그치지 않고 그 효능을 살려 가공음료로 고부가가치 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영농은 거의 해마다 새 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양파음료계의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양파 가공식품은 여러 과학적 실험 을 통해 증명된 양파의 효능과 맞물려 각종 매체에 소 개가 잦을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98년 생산공장 준공 직후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2000년 일본, 2002년 대만 수출을 실현시키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노력해 왔다. 2004년 현 김천중 대표가 현 대영농을 맡으면서부터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서 인도 네시아, 싱가포르 등 지역을 차례로 뚫어냈다. 해외 수출 박람회에도 부지런히 참여했다. 사우디 전 역 대형마트 납품 유통회사인 알 라쉬드 트레이딩과 수출계약을 성사시켜 캔 음료 2TEU분량(5천880박스) 을 발주하는 등 중동수출의 물꼬도 열었다. 그 결과 지 난해 일본에 1억5천만원, 사우디 5천만원, 미국·싱가 포르·인도네시아 등 지역에 2천만원 이상 등 적잖은 수출 실적을 올렸다. 내수 시장도 튼튼하다. 특히 양파음료나 양파즙 판매 연매출이 20억원에 달하고 있는 현대영농은 매출의 절반을 군인들의 소비로 채우고 있을 정도다. 2004년 계약을 체결한 국방부 군납이 연 10억원의 매출을 올 리고 있다. 현대영농은 앞으로도 비약적인 매출신장을 꿈꾸고 있 다. 김 대표는 “앞으로 1차 원료액 생산에도 주력할 계 획으로, 양파 가공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성과로 입 증시키겠다”며 “양파음료를 콜라처럼 세계적으로 각 광받는 음료로 만드는 것이 꿈인 현대영농의 발걸음 이 무안 양파를 세계에 알리는데도 분명 기여하고 있 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천중 현대영농조합법인 대표 “양파는 여러 과학적 실험을 통해 증명됐듯이 신이 인 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 할 만큼 사람에게 좋은 채 소입니다.” 양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김천중 현대영 농조합법인 대표는 “무안 양파가 전국 소비자들에게 더 깊숙이 다가가고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해 내기 위해 생산·시장판매·가공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체 계적이고 일원화 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 다”며 “관련 업계와 농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파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 하는 CEO다. 대학원 졸업논문으로 양파의 재배부터 효능분석, 상품 개발 등 양파의 모든 것을 담은 ‘제대로 된 책자’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지녔다. 남도일보 이보람 기자 white4@namdonews.com ‘양파건강음료’ 해외시장서도 주 목 지속적 상품개발로 양파음료계 독보적 시장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