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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는 진평왕 39년(617) 지금의 경산군에서 태어났다. 불교가 신라에 들어온 지 100여 년 화랑이 민족통일의 힘과 일을 가꾸고 있을 무렵이었다. 한때 원효는 출가하여 새로운 지식의 섭취에 그 심혈을 다 했으며 또 세속의 생활에서 범열을 찾기도 하였다. 마음은 원래 맑고 밝은 것인데 이기주의에 물들면 그 참모습을 잃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원효는 자주적 독창적 사상가이었고 신라 통일의 정신적 지주이었다. 두 차례나 당나라 유학을 기도했지만 그는 진리가 먼 이국 하늘에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생각과 말을 넘어선 지극히 은밀한 마음이기에 참됨과 속된 더러움과 깨끗함을 가리지 않는 평등함을 얻었고 제 뜻에 가려 어둡지 않고 널리 만민을 위해 일하는 마음이기에 행동의 자유를 얻은 것이다. 대사는 번영과 평화와 통일의 이상을 높이 쳐들고 그 확실한 길을 보여주었다. 686년 대사는 혈사에서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 허공과 같이 사가없는 광활한 마음 대양과 같이 공평한 마음은 후손의 가슴속에 길이 메아리쳐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