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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리-한계전투 발간의 의의 36 군사연구 제127집 따라서 있는 사실을 그대로 쓰는 전쟁사(戰爭史)의 학문적 원칙29)보다는, 있었 던 사실을 찾아내고 반복되는 현상을 분석하여 그 원인을 찾음으로써 그것을 평 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투사(戰鬪史)적 관점30)을 유지하고자 했다. 또한 ‘전투 중심의 사고에 의한 전투력 강화’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가진 이 책이 군 구성원 의 전술관에 기여하기 위해서 기술과 설명의 기준을 군사교리에 두었다. 8) 지명(地名)과 시간(時間)의 정밀한 검증 집필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 부분은 중국과 미국 양측의 문서를 대 비, 부대와 지명, 시간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재구성하여 이해하는 작업이었다. 시 간과 공간은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양측의 문서들이 주장하는 공격과 방어의 시간 이나 장소가 각기 달랐다. 이러한 각기 다른 주장을 합치시켜 실제의 사실을 재 구성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 점에서 『현리-한계전투』는 후속연구나 이 책을 놓고 벌이는 전술토의 등 에 객관적인 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바. 군 원로 및 일반학계 전문가들의 의견 한계리전투의 주역이자 한국전쟁의 영웅이셨던 백선엽 예)대장은『현리-한계 전투』추천사에서 그동안 부정적이기만 했던 ‘현리-한계전투’에 대한 평가를 다소 나마 시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면서 “해가 갈수록 6․25전쟁의 본질과 역사의 소중함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이때에 육군에서 어려 운 연구를 통해 본서를 발간하게 됨을 의미있게 생각한다. 이 책과 같은 전쟁의 29) 리델하트는 그의 저서에서 역사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단순하게 진실이라고 답 변했다. 즉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으로 진실을 꼽았다. 역사가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그들의 절대적인 임무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 에 전쟁사 연구의 학문적 원칙은 진실의 추구라고 할 수 있다. Liddell Hart, Why Don't We Learn From History?(London: Allen and Unwin, 1946), p.15. 30) 특히, 군사적 교훈을 도출하는 것은 해당 전투를 또 다른 각도에서 보다 심층 깊게 연구 하거나 관련되는 또 다른 전투사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동기가 됨을 전투사 연구 관점 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전투사나 전쟁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는 역사가로서의 입장 뿐만 아니라 군사평론가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함을 주문하였다. John Votaw, "An Approach to The Study of Military History", A Guide to the Study and Use of Military History, (Center of Military History United States Army : Washington D.C.,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