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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 집 군사연구 제127집 35 특히, 한국군 제7사단과 한국군 제5사단이 중공군과 교전하면서 철수와 퇴각을 한 사실을 입체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 가운데, 중공군이 종심 기동하여 약속된 시간에 포위 격멸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이들 한국군 사단의 선전(善戰)에 의한 것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이번 연구에서 찾은 점이 무엇보다 귀중하다 하 겠다. 5) 한국군 제3군단의 퇴각을 객관적으로 재구성 ‘현리-한계전투’에서 한국군 제3군단 예하의 한국군 제3사단, 한국군 제9사 단의 퇴각과 철수는 한국군 제3군단의 해체와 한국 육군본부의 작전지휘권 박탈 로 이어지는 치욕적인 패주의 대표적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현리-한계전투』에서는 패주, 패퇴로 불리는 한국군 제3군단의 퇴각에 관련된 사실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한 결과,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주목하고 전훈을 얻을 수 있도록 이를 세부적으로 재구성했다. 6) 미 제2사단과 한국군 제1군단의 반격작전 여건 마련 소양강에서 속사리에 이르는 75km의 대돌파구의 형성에도 불구하고 미군 이 반격작전을 통해 북으로 진격할 수 있었던 것이 미 제2사단의 벙커고지 전투 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돌파구의 우측 견부를 확 보한 한국군 제1군단의 방어에 대한 주목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다. 『현리-한계전투』에서는 ‘현리전투’, ‘한계리전투’로 이원화되어 있던 것을 하나 로 묶어 미 제8군, 더 나아가서는 유엔군의 작전 차원에서 당시의 전황을 통합적 으로 조직했다. 한국군 제7사단의 퇴각과 한국군 제3군단의 퇴각은 비판되고 미 군의 선전만 부각되는 잘못된 관점을 수정하고 한국군 제1군단이 1951년의 전역 에 기여한 점을 확인하고자 했다. 7) 군사교리에 근거한 분석과 평가 연구 및 집필진이『현리-한계전투』의 집필과정에서 관심을 가진 것은 현 리-한계 전투사가 동어반복적인 사실의 나열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전투력이 약해서 패배했다 하고 준비가 미흡하여 기습을 당했다고 기술이 되면, 전투력을 강화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에 봉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