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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 집 군사연구 제127집 33 라. 피ㆍ아 전술을 중심으로 전투내용 재해석 기존에 발간된 전쟁사나 전례는 역사기술의 방식28)인 편년체를 사용, 전투의 경과가 시간 순으로 기술되어 있어 전투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전투력 향상으로 연계시키는 데에는 적절치 않은 점이 있었다. 이에 『현리-한계전투』는 전투의 경과를 주로 시간과 공간순으로 기술하되 주 요한 국면이나 교리적 가치가 있는 상황은 중공의 전술과 미군의 작전술적 차원 에서 그러한 국면이나 상황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주안을 두었다. 특히, 중공군의 전술적 특성을 분석하여 ‘운동전 전법’의 관점에서 중공군의 정 세를 설명하고, 미군의 작전술적 특성을 분석하여 ‘작전술 차원에서의 전술지도’ 로 미군의 방어와 반격을 설명한 것은 당시의 정황과 전투내용을 입체적으로 이 해함으로써 육군의 구성원이 공동의 전술관을 갖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마. 새롭게 얻은 연구 성과 1) 미 제8군의 중공군 주력방향 판단 기존의 연구 산물이나 문헌들은 미 제8군이 중공군의 제5차 제2단계 공세 시 주력의 지향방향을 서부축선으로 잘못 판단하고 대비를 잘못하여 미 제2사단 과 한국군 제3군단이 맡고 있던 책임지역에 거대한 돌파구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금번 연구결과, 미 제8군 및 미 제10군단은 적어도 중공군의 공세개시 12일 전인 5월 4일에는 중공군의 동부 축선 공격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에 따라 작전계획이나 전선을 조정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기존의 방어계획은 그대로 두고 미 제1군단의 예비로 28) 동양에서의 역사 서술 방식에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전체로서 이는 왕조의 통치자를 중심으로 여기에 속한 신하들의 전기, 통치제도, 문물, 경제실태, 자연현상 등을 분류, 서술하여 왕조전체의 체제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편년체로서 연월에 따라 기술하는 역사편찬의 체제이다. 세 번째는 기사본말체로 서 어떤 사건에 대한 원인과 발단, 전개과정, 후에 미친 영향까지 일관되게 서술하여 대 상 사건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체제이다. 네 번째는 강목체로서 큰 글씨로 쓴 줄거리 기사의 강(綱), 보다 작은 글씨로 쓴 구체적 서술의 목(目)으로 기본틀을 이루는 편년체 형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