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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군사사및기타 군사연구 제127집 253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의 군사제도사와 그것을 토대로 한 우리 민족의 주요 전쟁사, 그리고 전쟁의 결과로 나타난 강역의 변화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실시하고 동시에 세계전쟁사 전반, 특히 한반도가 소 속되어 있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외(세계) 전쟁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 구를 병행함으로써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인 교리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절 실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전쟁사 연구가 우리 군 간부들이 수행해야 할 필수 과 제임에도 불구하고 제반여건의 불비로 인해 군사교육을 받는 짧은 기간을 제외하 고는 대부분의 군간부들이 전쟁사 연구에 무관심한 상태여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두 번째는 체계적인 세계전쟁사 연구 기반 체계 미구축이다. 세계전쟁연구과가 출범한 후 맨 처음 갖게 된 의문은 세계전쟁사를 연구한 전문 인력은 누구이고, 연구기관 또는 부서는 어떤 곳이 있으며 관련 자료는 무엇이 있는데 어디서, 어 떻게 자료를 획득할 것인가?라는 점이었다. 먼저 연구 인력의 경우 최근 들어 일반대학에서 군사학이 하나의 학문체계로 채택되면서 일부 대학들에서 군사학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군내ㆍ외의 군사학 연구 분위기가 다소 활성화되고는 있으나 전쟁사를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전공한 순수 민간 학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사관학교에서 전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육군대학의 전사교관 임무수행 등을 통해 전사관련 지식 을 터득한 장교들이 전쟁사 연구 전문 인력으로 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다행스러운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2004년 이후부터 매년 1명씩의 소령급 장교를 선발하여 외국의 대학(주로 영국)에 유학시켜 전쟁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토록 하고 있고 육군 인사운영분야에서 부특기 제도에 전쟁사 부 특기(790)를 2005년부터 새롭게 반영하여 전사관련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 하고 있다는 점이다.3) 연구기관의 경우 전쟁사 연구 분야를 포함하는 군사사학회의 활동이 미약하고 전쟁사연구 학회는 창립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 관련 민간 연구소에서 일부 전쟁사를 연구하고 있고 국방부의 산하기관인 군사편찬연구소에 서 비교적 집중적으로 전쟁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지만 주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파병에 대해서만 연구할 뿐이며,4) 따라서 군내ㆍ외를 통틀어서 세계전쟁사를 연구 하는 기관이나 부서가 전무했다는 것은 세계전쟁사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3) 황성칠, “전사교육 절실하다”,「국방저널」, 2005년 4월호, 91. 4) 조성훈,『외국 군사사연구기관의 조직과 활동』, (서울 : 국방부군편소, 2006), pp.258~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