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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연구실태 및 발전방안 250 군사연구 제127집 Ⅰ. 서 론 전쟁의 정의와 관련하여 전쟁이란 일반적으로 ‘두 개 이상의 국가 또는 정치 집단 간에 폭력이나 무력을 행사하는 상태 또는 사실, 특히 둘 이상 국가 간에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수행되는 싸움’1)이라고 정의되고 있으며, 프러시아의 군사 이론가 클라우제비츠(Karl von Clausewitz)는 전쟁을 ‘적을 굴복시켜 자기의 의 지를 강요하기 위해 사용하는 폭력행위’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전쟁에 대해 연구하는 전쟁학 또는 전쟁사학(전쟁사)에 대한 개념 역시 많은 학자들에 의해 정의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것은 전쟁학의 개념을 ‘전쟁 에서부터 교전, 그리고 제반 군사문제와 이와 관련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이념적 제반 요인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역사학의 한 분야’ 로 보는 견해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은 항상 발생해 왔으며 그 전쟁에 대한 기록은 당대 사람들이나 후세 역사가들에 의해 남겨져 후세 사람들에게 교훈적 적용을 위한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E.H.Carr(1892～1982)가 “역사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로서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비추는 나침반과 같다”2)라고 강 조한 것처럼 우리는 전쟁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전 의 양상을 예측하여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향을 도출함으로써 실 상황에 부합된 교리를 염출하여 발전시키고 전술, 전기를 연마할 수 있는데 이는 “전쟁사 연구 는 전투경험이 없는 군인들이 간접경험을 통하여 전투감각을 익히고 전투적 사고 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효과적이면서 유일한 디딤돌이며 기본 교과서 이다”라는 클라우제비츠의 언급에도 잘 나타나 있다. 또한 나폴레옹의 천재성은 그가 프리드리히 대왕의 7년 전쟁을 깊이 학습함으 로써 형성되었고 슐리펜 계획은 칸나에 전투와 나폴레옹전쟁에 대한 연구의 결과 물이며, 1917년 11월 20일 깡브레 전투에서 영국군의 집중적인 전차운용 모습을 보고 퓰러가 창안해 낸 마비이론을 독일군이 더욱 발전시켜 전격전을 구사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시 초기 프랑스 전역에서 독일군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역사적 1) Webster 2) E. H. 카, 박종국 역,『역사란 무엇인가』, (서울 : 육문사, 2007), pp.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