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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군사사및기타 군사연구 제127집 245 Ⅴ. 맺 음 말 지금까지 제1차 세계대전이 미주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 해 부족하나마 그 시대 미주한인들의 인식과 현실을 살피고, 일부 새로운 사실들 도 알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본문 요약으로 결론을 간단히 맺고자 한다. 1910년대 국내외 한인들은 독립전쟁론에 입각하여 독립운동방략을 추진하였 고, 독립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로 일본과 기타 강대국과의 전쟁을 예상하 였다. 이런 배경에는 미국와 일본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었다.『신한민보』를 통 해 우리는 미주한인들이 전쟁의 원인을 실업과 상업의 발달과 경쟁에 있다고 보았으며,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대해서도 이러한 인식 속에서 비교적 긍정적 으로 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독일의 모습을 긍정했다기보다 는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했던 것 같다. 단순히 실업을 발달시킨 것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하고 있던 독일의 일사불란함에 도취되었 고, 이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범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공화 정에 대한 신뢰가 확고했던 미주지역도 독일황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1917년 4월 미국이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한 이후에는 통신과 언론에 대한 통제가 가해져 연합군측에 불리한 내용을 말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또한 전쟁이 미국민들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여 병력의 동원이 어려워지자 징병법을 시행하였고, 이로 인해 한인들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징병 등록을 해야 만 하였다. 그렇지만 미국시민에 비해 아무런 권리가 없는 한인들에게 징병이 강 요될 수는 없었다. 다만, 일부의 한인들이 장차 독립전쟁을 위한 전투경험을 위 해, 혹은 시민권의 취득을 위해 자원하여 미군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1918년 이 후 전세가 연합국에게 유리해지고 결국 연합국의 승리로 귀결되는 동안 한인사회 는 북미총회를 중심으로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미 주한인들은 한인사회의 미국의 전쟁 수행에 대해 기여한 바를 부각시킴으로써 이 에 일조하려고 노력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의 미주한인사회의 모습을 통해 당시 한인들의 군 사문제에 대한 관심과 실용적인 접근 방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배경으로는 당시 미국이라는 지역 특성상 미군이 참전하기 전까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