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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과 미주한인사회 236 군사연구 제127집 가장 합리적이고, 훌륭하고, 용감한 독일의 빌헬름 황제의 활동에 주의를 돌리시 오. 그는 전 유럽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그의 행동방식은 영웅을 위하여 유일한 용기의 본보기가 된다.27) 1914년 8월 16일자 권업신문의 기사내용으로 미주뿐 아니라 당시 한국인들 은 세계대전에서 활약하는 독일의 모습에 크게 고무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1915년 8월부터『신한민보』에 연재되었던「애국열혈」이란 소설은 그 첫회 서 두에 ‘일백여년 전에 나폴륜이 덕국을 이기고 프러시아를 임의로 통락할 때에 덕국 인민의 애국하는 정형을 그린 책이니 우리 한인된 자는 이 책을 한번 보 고 그 혈심을 모본하야 오늘 덕국이 법국에 대하여 하는 일을 모본함이 마땅하 도다’28)라고 하여 백년 안에 부국강병을 이뤄내 프랑스를 상대로 전쟁에서 승 전하고 있는 독일을 우리가 가져야 할 하나의 표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래 의 기사를 살펴보면 구쥬 대전란은 이미 만 2년을 지난지라 각 전국의 민력이 더할 수 없이 피곤하였 지만은 셔로 굴치 아니하여 아직까지도 강화의 시기가 멀었다....근세국가가 진화 한 후로는 그러치 아니하여 인민이 싸움을 원치 않으면 정부가 감히 망녕되게 싸 움을 일으키지 못하며 인민의 충실한 실력이 세력확장을 요구하여 정부로 하여 금 한번 싸움을 열어놓은 후에 전국민의 웅심의 력이 영광이 찬연한 국장을 받들 고 앞으로 나가 대적을 쓸어 평정하기 전에는 물러나지 아니하여 그 가진 바 재 술과 능력을 있는대로 희생하니 그런 고로 구주대전랸은 세계 역사상에 처음 보는 굉장한 일이라 양년을 두고 감전분투한 내용을 보건대 가장 중요한 자 세 가지가 있으니... 一. 재정의 경쟁, 덕인이 한번 싸울 뜻을 둔지 오래니 전쟁경비를 준비함 이 여러해라... 二. 학술의 경쟁, 학술이 전쟁으로 더브러 관계되는 것은 이번 구주 대전란에 더욱 밝게 알았노라. 덕국의 실용교육은 각국의 으뜸이라 그 드러난 공 적은 물질학의 발달을 가히 볼만하니 대포약탄과 비행기, 잠항정의 제조의 정밀 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것이라.... 三. 인재의 경쟁, 교전국은 교육에 힘쓴지 오래 니...(하략)29) 27)「권업신문에 관한 보고」,『한국독립운동사 자료』34. 28)『신한민보』1915년 8월 5일 4면 소설「애국열혈」. 29)『신한민보』1916년 8월 10일 1면「구주대전란에 세 가지 볼만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