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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군사사및기타 군사연구 제127집 229 과로 한국을 보호국화하고, 남만주 일대의 지배권을 확립하여 남만주철도와 만주 시장을 독점하였고 이러한 일본의 남만주독점화정책은 미국의 반발을 일으켰다. 미국과 영국은 중국의 ‘문호개방’ 곧 ‘시장개방’을 목표로 러시아의 만주독점에 반 대하여 일본을 후원하였던 만큼 전후 일본의 남만주 이권독점을 용인할 수 없었 던 것이다. 일본은 러일전쟁 직후 미국 자본이 만주진출을 계속 저지하는 등 갈 등이 심화되어갔다. 또한 일본은 미국의 러일전쟁 중재로 인해 만주에서의 이권 을 절반밖에 얻지 못했다는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양국 사이의 적대적인 감정은 전쟁설을 나돌게까지 하였다. 만주폐쇄정책으로 인한 미ㆍ일간의 정치적 대립의 표면화 이전에 미국내에서 반일감정은 이미 쌓여 있었다. 1882년 이후 입국한 일본인들이 캘리포니아주 채 금업에 종사하여 부를 축적하자 이를 시기한 미국인들 사이에 반일감정이 발생하 였다. 그리하여 1904년 11월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일본인배척법안을 의결하여 국회에 제출하였다. 이러한 내재된 반일감정 속에 만주문제로 인한 대립은 반일 감정을 가열시켜서 1906년 10월 샌프란시스코 학무국에서는 관하 각 학교장에 훈 령하여 일본인자녀들을 입학시키지 말도록 하는 등 일본인 배척행위가 도처에서 격화되었다. 이처럼 미국내 도처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속에 일본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미일전쟁설이 유럽까지 퍼졌다. 1906년부터 표출된 미일전쟁설은 이 후 지속적으로 나돌아 여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8) 이러한 미일전쟁설은 한국내 신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8월에는 15～17일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신문을 인용하여「일본과 미국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연속적인 논설을 게재하고 있는데,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근래에 일본과 미국이 서로 불안한 노기가 극도에 이르렀으니 전쟁은 서로 면치 못할 형세가 되도록 이 노한 기운이 장차 일어나리니 우리 영국에 대하여 이 문 제가 또한 심히 중요하도다...(중략)미국노동자의 사상은 미루어 헤아리기 용이 하니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다른 땅에 있는 일인 역부들이 자기들의 생명을 저희 장중에 있으므로 알고 그 야만의 성질로 구타하는데서 미국사람의 노한 기운이 생겨낫고 또 이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국 노동하는 실업가는 다 세력이 있어 그 지방을 주관하나니 그 지방에 있는 일인들이 전날보다 곤란한 때를 당하였 8) 김도훈,「공립협회(1905～1909)의 민족운동 연구」,『한국민족운동사연구』4, 지식산업사, 1989, 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