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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 집 군사연구 제127집 21 하나로 묶어 재구성하고 이를 평가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적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리전투’와 ‘한계리전투’로 각기 알려진 두 대 조적인 전투가 하나의 전투사적 관점에 의해 통합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거가 전투내용의 객관성을 담보하는 국가의 공식문서를 통해 발견되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군사연구소에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계와 미국, 중국측에 이번에 발간하는 『현리-한계전투』의 검증을 직접 의뢰하여 학문적 가치와 대외적 공신력을 높이 는데 힘썼다.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서울대 국제한국학센터, 고려대 한 국사연구소, 연세대 사학과의 교수들이 참여하여 『현리-한계전투』의 사실 복원 에 사용된 방법론, 논의 전개의 적절성 등에 대해 검증했다. 특히, 주한 미 제8군 사령부의 역사 담당관인 밀러(Ronney Z. Miller) 및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 무관 과의 특별인터뷰를 실시하여 1차 사료의 가치와 신뢰도를 재확인하여 『현리-한계 전투』에 반영했다. Ⅲ. 주요내용과 연구성과 금번에 발간된 『현리-한계전투』는 신뢰도 높은 1차 자료에 근거하여 관련사 실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구성한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전투사의 객관 성을 기존 자료에 비해 높였다는 것이다. 연구에 사용한 1차 자료는 6․25전쟁 당시 혹은 직후에 작성된 미군과 중공군의 전투보고서와 전사 기록물 등이며 전 투에 참가한 한국군 사단의 부대사와 참전자 인터뷰도 참고했다. 특히 전투상황 을 주요 국면별로 설명함으로써 전투과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여 독자들의 이 해를 높이는데 노력하였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육군군사연구소는 ‘수요자 중심의 전쟁사 연구’를 중점적으 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리-한계전투』는 전투내용을 피아 군사교리에 의거하여 분석함으로써 야전부대와 학교기관에서 교육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특징도 함께 가지고 있다. 『현리-한계전투』는 총 5개장 12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장 개관에서는 발간 배경과 의의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제2장 상황평가에서는 공산군과 유엔군의 상 황평가와 당시의 전장상황을 평가하여 관련사실 재구성의 밑거름을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