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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군사사및기타 군사연구 제127집 203 전역과 전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매우 기초적인 질문사항을 정해놓고 각각에 대한 답변을 찾으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1) 관련인물들은? (2)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 (3) 언제 일어났는가? (4) 어 디서 일어났는가? (5) 왜 일어났는가? (6)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그리고 사건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이것은 군사적 사건도 일반 사건과 똑같이 육하원칙에 의하여 설명할 수 있다 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군사사를 공부할 때는 다음과 같은 응용된 질문들을 설정해놓고 조사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통례다. 이 방법은 군사적 사건의 특수성과 거기에 가장 밀접히 관련된 주인공인 군인들의 주요 관심사항을 설명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1) 전략적 배경 : 시대적 배경, 적대관계 발생 요인, 전쟁과 전역/전투로 발전시킨 주요 사건 (2) 전술적 배경 : 군사력 비교, 부대 배치, 지형 및 기상 분석, 군대의 성격 (3) 작전 계획 : 주요 전략과 전술 계획 비교, 공격과 방어계획 (4) 작전 경과 : 작전 개시, 작전 진행, 돌발사건사고 처리, 계획 차질, 리더십, 특징, 결과, 기타 특기사항 (5) 전투의 교훈 (6) 전투의 의의 및 평가 학습방법에서는 다양한 맥락과 적절한 질문의 틀을 이용함과 동시에 다음 유의 사항에 유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군사사 학계의 거성인 전 Oxford 대학 교 수 마이클 하워드(Michael Howard)가 강조한 바 있는 기본적인 유의사항이다. 그는 군사사를 연구‧활용할 때는 언제나 ‘폭, 깊이, 전후관계’(width, depth, context)의 3대 요소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7) 첫째, ‘폭’이란 오랜 역사에 걸친 전쟁 변화 과정을 파악하여 폭넓은 관점을 가 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전쟁은 과거의 전쟁과 비교해볼 때 분명히 변한 것이 있는가 하면 변하지 않은 속성을 띠는 것이 있다. 용병술이 뛰어난 명장들 은 연속성(連續性)의 요소들을 활용하는 대가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수없이 발생 7) Michael Howard, The Causes of Wars and Other Essays(Harvard University Press, Cambridge, Massachusetts: 1984), pp.195~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