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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사의 중요성과 학습방법 198 군사연구 제127집 지휘관을 위한 하나의 자동기계장치처럼 취급해서는 안 되며 그들의 행동 동기와 심리도 중요한 연구테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체로 이들의 연구는 전쟁 사보다는 군사제도와 문화에 치중하는 편이다.3) 군사사는 한마디로 학문의 전당에서 크게 발전하였다. 우선 학자들이 연구주제 의 범위를 확대하여 전쟁사뿐만 아니라 군사제도(軍事制度), 기술, 훈련, 군사사상 (軍事思想)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또한 전쟁사에 대한 연 구에서도 군사교리에 입각한 분석의 차원을 넘어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인들과 상호 연관성을 중시하였다. ‘생태학적’ 학파와 ‘해석주의’ 학파의 영향을 받아 전통적인 ‘북과 나팔’ 학파와 ‘구조주의’ 학파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각과 연 구기법을 적용하여 전략, 전술, 전투 등 핵심주제들에 대하여 보다 더 심도 있게 연구를 실시했다. Ⅳ. 군사사의 정의와 범위 이와 같이 군사사 연구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크게 바뀌고 연구범위는 포테스 크 이후 계속 확대되어 왔다. 자연히 군사사에 대한 정의도 시대별 연구 동향에 따라 변하였다. 2006년 모릴로(Stephen Morillo)의 저서『What Is Military History?』는 군사 사 방법론에 관한 가장 업데이트한 연구다. 모릴로는 포테스크보다는 시대적으로 확실히 유리한 위치에서 훨씬 더 명확하게 군사사를 정의하고 있다. 그는 최근까 지 광범위하게 발전된 연구동향을 잘 간추려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광의의 군사사는 단지 전쟁사만을 의미하지 않고 각종 군사 인력, 전쟁양상(육ㆍ 해ㆍ공군 작전으로 실제로 싸우는 투쟁 방식), 군사제도, 그리고 그들의 정치, 경 제, 사회, 자연, 문화와의 상호 관계를 연구의 초점이나 주제로 삼는 모든 역사적 연구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 정의에 의하면 과거에 군사사는 협의의 군사사로서 전쟁사에 불과한 반면, 현재의 군사사는 광의의 군사사로서 연구 범위가 크게 확대되어 군사제도, 군사 사상, 민군관계, 군사문화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3) Stephen Morillo, What is Military History?(Cambridge, UK: Polity Press, 2006), pp.4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