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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 집 군사연구 제127집 19 기술하는 방식을 적용해 왔다. 따라서 이러한 기존의 6․25전쟁사와는 다른 육군의 야전과 병과학교 등에서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군사적 관점에서의 분석적인 수요자 중심의 전투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6․25전쟁 전투사 연구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바로 이 현리-한계전투이며, 이를 선정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6․25전쟁 사료의 기존문헌과 최근 공개된 각국의 1차 사료를 검토하 던 중 1951년 5월 현리, 한계리 일대에서 진행된 유엔군과 공산군의 전투를 주목 하였다. 그 이유는 중공군의 6차례 공세 중 유일하게 동부 축선에 주력이 지향된 전투로서 전쟁의 원칙뿐만 아니라 작전술과 전술의 교훈이 다양하게 내포된 역동 적인 전역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현리-한계 전투라고 하는 1951년 5월의 유 엔군과 공산군의 전역은 야전과 학교기관에서 연구해야 할 다양한 전훈이 도출될 수 있는 전쟁 원칙 및 전략전술 연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이 현리-한계전투의 내용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각급기관의 연구자들 에 의해 연구되어온 성과를 새로 발간되고 있는 러시아, 북한 등 공산권 국가의 6․25전쟁 관련 사료와 비교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볼 필요성이 있다. 따 라서 선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어느 한쪽의 주장이나 연구관점에 치 우치지 않고 보다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역사적 사실규명과 이에 기초한 전 투사 연구 및 서술이 절실하게 요망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 군사연구소가 전쟁사 연구의 기본 축으로 삼고 있는 수요자 중심의 전쟁 사 연구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본 현리-한 계전투의 연구를 통해 앞서 언급한 문제를 다루어 보는 것 자체가 향후 육군의 전쟁사․전투사 연구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본다. 2.『현리-한계전투』발간의 의의 그동안 6․25전쟁의 연구는 주로 한국과 미국의 공식문서에 초점을 맞추어 진 행되어 왔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이 6․25전쟁 관련 비밀 공식문서를 공개한 이 래 6․25전쟁의 원인, 수행, 영향 등에 걸친 전반적인 연구가 활발해졌다. 반면 중국과 북한의 공식문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적 의 상황, 배치, 의도 등에 대한 세부검증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그런데 최근 국 내 연구기관들이 중국의 사료들을 수집, 번역하여 6․25전쟁 연구에 상당한 성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