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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사관리 군사연구 제127집 191 이 양당개와 유성룡 갑주는 그 형식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하겠다. 신체의 앞면 을 보호하는 흉갑과 등을 보호하는 배갑으로 나뉘고, 소매가 없다는 점이나 양쪽 모두 미늘을 엮어 테두리를 마감한 점, 또 이것을 가죽끈으로 연결하여 어깨에 걸어 착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다만 양당갑의 경우에는 철 미늘을 사용 했으나 유성룡 갑주는 가죽 미늘을 사용했다는 점, 양당개의 경우에는 앞면이 통 으로 되어 있으나 유성룡 갑주의 경우에는 앞면 중앙에서 열린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통수개는 양당개와는 달리 소매부분이 달려있지만 유성룡 갑주와 앞면 중 앙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넷째로 일본 갑주의 경우에는 양당형 괘갑이 유사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양당 식 괘갑은 동환식 괘갑처럼 몸을 감싸지 않고 철이나 가죽의 소찰을 가죽끈으로 엮어서 앞과 뒷부분을 만들고, 양옆의 터진 부분은 몇 개의 끈으로 묶어서 이어 놓은 형태이다. 양당식 괘갑은 무관의 공식복으로서 오랫동안 그 형태가 전승되 어 왔다. 이 괘갑은 동환식 괘갑처럼 몸을 감싸지 않고 철이나 가죽의 소찰을 가 죽끈으로 엮어서 앞과 뒷부분만을 만들고, 양옆의 터진 부분은 몇 개의 끈으로 묶어서 이어놓았다.58) 세부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으나 유성룡 갑주와 흡사한 형태를 보인다. 따라서 유성룡 갑주는 중국의 양당개와 같은 갑주가 유입되어 변화된 형태의 갑주로 보인다. <그림 37>, <그림 38>과 같이 앞뒷면의 갑옷이 형성되고, 두 갑 주가 옆면에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어깨를 보호하는 피박과 투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의 양당개와는 달리 유성룡 갑주가 앞면의 중앙 에서 열리고, 측면이 뒷면과 연결된 점은 중국 갑주가 유입된 이후 시기가 흐르 면서 변형되면서 전면 개폐 방식을 일부 적용하지 않았나 싶다. Ⅳ. 맺 음 말 이상과 같이 우리나라의 갑주의 시대별 특징과 조선시대 현존 유물을 토대로 유성룡 갑주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유성룡 갑주는 현존하는 어떠한 갑주와 연계 성이 낮은 갑주로서 그 원형을 찾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복원 을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가능성을 견지하면서 점차 공통 분모를 형성해나가는 58) 棟方武城, ≪日本の甲冑ㆍ武具≫, 東京美術, 2004,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