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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주의 특성과 유성룡 갑주 190 군사연구 제127집 이 갑옷의 특징은 철로 된 작은 비늘 모양의 미늘을 겹치듯 엮어서 만들었 다는 점과 소매가 붙어 있어 팔 윗부분과 급소인 옆구리 아랫부분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쇠뇌의 화살로도 관통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방어능력이 뛰어난 갑옷이었다. 양당갑은 삼국시대에 등장하여 남북조시대에 유행했던 개갑의 하나로서 기병들 이 주로 사용하였다. 양당개라고도 한다. 양당갑은 신체의 앞면을 보호하는 흉갑 과 등을 보호하는 배갑으로 나뉜다. 양쪽 모두 쇠 미늘을 엮어 테두리를 붙인 것 으로, 이것을 가죽끈으로 연결하여 어깨에 걸어 착용한다. 착용할 때는 벨트로 허 리를 고정시킨다. 겹쳐서 엮은 쇠미늘은 방어력이 뛰어나며 신체의 앞면과 등 양 쪽 상반신과 무릎까지 보호할 수 있다. 소매가 없고 흉갑과 배갑을 어깨로 연결 한 개갑의 원형은 일찍이 한나라의 기병용 개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수ㆍ당나라 때 고위 무관들의 의장용 개갑으로 양당갑이 사용되었다. 나 중에는 미늘을 떼어버린 형태로 무관들의 의장용 의복으로 자리 잡게 된다. 어깨 부터 팔까지를 방어하는 피박이나 발을 방어하는 슬군을 보완시킴으로써 방어능 력을 높였으며 한참 후인 송나라 때도 이러한 양당갑은 계속 활용되었다. <그림 42> 양당개 <그림 43> 한나라 무사(양당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