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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사관리 군사연구 제127집 187 <그림 37> 유성룡 갑주의 앞면 <그림 38> 유성룡 갑주 뒷면 유성룡 갑주는 모두 46조각으로 분리되어 있는 상태이며, 그중 장편이 연결되 었거나 장편 조각이 22조각, 장편에 연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깨끈이 1조각, 단편이 연결되었거나 단편 조각이 23조각이다. 이들 갑옷 조각들은 갑편 209개가 연결된 큰 조각부터 갑편 1개가 낱낱이 떨어져 나온 경우까지 여러 양상으로 분 리되어 있다. 한편 유성룡 갑주는 과거에 몇 차례 보수된 흔적이 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낚싯줄 또는 시침실로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물의 가 죽끈이 부식되고 손상되어 끊어져 더 많은 수의 조각들로 분리될 위험이 있게 되 자 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보수한 듯하다. 그러나 어떤 부분은 세로 연결의 길이가 주변의 가죽끈들보다 짧게 보수되어 유물이 편안하게 놓이지 않을 뿐더러 자칫 형태나 규격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는 곳도 있어 정밀 조사가 필요 하다. 갑옷은 가죽으로 갑편을 만들고 바깥쪽에 옻칠을 하였다.56) 일반적으로 피갑이 방호력을 가지기 위해서 여러 겹의 가죽을 겹쳐서 만든 것과는 달리 유성룡의 갑 주는 가죽을 겹치지 않았다. 갑편 형태는 일반적인 찰갑들과 마찬가지로 세로로 긴 장방형이며, 각 모서리를 약간 둥글리되 위쪽이 아래쪽보다 약간 더 좁은 형태이다. 규격은 긴 갑편(장편)과 짧은 갑편(단편)의 2가지로 구분된다. 장편의 규격은 가로 약 3.5cm, 세로 약 10.6cm이며 단편의 규격은 가로 약 2.7cm, 세로 56) 반면에 유성룡의 투구는 가리개부분을 철로 작은 갑편들을 만들어 상하좌우로 연결하였다.